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반대로 제스츄어를 통한 분명한 의사표현. 80%는 그런 그의 모습을 익숙히 바라보다가 산하엽의 남자주인공이 떠올랐다. 현실과 동떨어진 듯한 로맨티스트. 오늘은 그보다 몽상가에 가까웠다. 달콤하고 나른하고 버석거리는 외면을 껍질로 싸고 있는 남자.
그리고 멘트와 달리 무대마다 그의 전부를 끌어올려 보여주었다. 일단 첫 오프닝 vcr부터. 허허. 격정과 광란의vcr. (딥디로 안나오면 엣쎔 기둥뽑으러감) INSPIRATION. 흑백화면, 양팔이 구속된 종현이 상반신을 드러내고 야수처럼 그르렁 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진다. 근데 호랑이나 사자 과는 아니고 재규어같이 늘씬한 느낌? 종현이 여러번 몸을 만들었지만 지금 몸이 젤 예쁜것 같다는 말은 이 vcr을 보며 동감. 정면을 야수처럼 노려보며 래핑하는듯 낮게 내뱉는 목소리때문인지 찰나에 인전이 떠오르기도 했다. 근데 그때보단 더 마초적인 느낌이 적고 예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약간 작고 귀여운것 같기도. 섹시해 미친 뿜뿜! 이라기보다 오....아... 아아... 그래. 할말을 잃음 정도가 적당한가. 야하다기 보다 약간 다른 종류의 자극이 정신을 어지럽히고 기억을 못 만들게 머릿속을 꽉꽉 채웠다.
게다가 인스퍼레이션이 끝나자 곧바로 이어지는 Moon - Dress Up 은 팝콘때 스포일러 - 이블 - 나잇메어를 떠올리게 했다. 즉, 이 공연 초반만 봐도 관객은 티켓값 챙기고 시작한단 뜻.
사실 Moon도 그렇고, Suit Up(vcr)도 그렇고 중간중간 신곡 무대들의 전체적인 구성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랑 비슷해서 자연스러우면서도 기대했던 강렬함보다는 덜했다. 그 말은 기대했던 이미지가 그대로 구현되었다. Moon은 나른함이 베이스에 예리함과 긴장이 외줄타는 야한 느낌이고, 처음들었을때 청자를 홀려 입을 열게 하려고 주술을 부리는 Moon(종현)같다고 생각했었다. 달 구조물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하얀 연기 속에서 정확히 달을 등지고 노래하는 종현의 모습, 매서운 동시에 나르시즘을 발산하는 그 모습은 기대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늘 봐오던 종현이 그런 모습이었으니 예상해서 였던 거고. (그러니까 딥디 안내주면 기둥 뿌시러 감2)
문이 끝나고 다음곡이 하유. 고너. 드레스업. 투, 데이! 하는데 격정과 격정이 쌓여 광란해보라는 심사인가 라고 느껴졌다. 정갈하게 안무도 맞춰져있고 콘 초반에 튀어나와서(인스퍼레이션(감상) moon(감상22) 하다가 갑자기) 약간 덜 뛴게 아쉽긴 하지만 아주 좋은 선곡이었다. 그리고 나서 멘트였던가 vcr이었던가. 아지트때보단 멘트가 적은 편이었다. 종현콘=아지트콘으로 익숙하다가, 종현콘=샤이니콘 같은 셋리 쭉쭉+멘트 약간 적음 구성. 그런 면에서도 이번콘은 기분이 색달랐다.
소담한 공연이 아니라 진짜 일반 콘서트 라는 게. 소극장과 체조사이 그 중간 규모의 콘서트, 일반 솔로 가수의 콘서트는 이렇구나. 보통 일반 가수보다 더 화려할거 같긴 한데 쨌든. 그 부분에서 오늘 무대위의 종현이 솔로가수라는 정체성이 확 느껴져 약간 기시감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공연내내 현실에 동떨어진 옴므파탈의 몽상가처럼 굴더니 마지막곡 전에 잔뜩 깨져서 울다가 멤버들이 보고싶다던 종현이. 퇴장할때도 사랑해라고 달래는 팬들에게 샤이니라고 해죠 라는 귀여운 종현. 그 솔직한 불안함까지도 사랑스럽고, 그걸 다 드러내보일만큼 팬들을 신뢰하는 것 같아 애틋하다. 어느 연예인이던 결국 먼저 떠나는 쪽은 가수와 팬 중 팬이니까. 이렇게 보고있으면 여러분이 나를 영원히 사랑해줄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라고 울며 떨게되는 쪽은 종현일 수 밖에 없으니까. 근데 마찬가지로 그런말을 네가 하면 너도 나를 (비롯한 팬들을)영원히 사랑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서로 불안하긴 매한가지인데, 그래서 종현이 굿즈로 반지를 만든건 브이앱의 결혼반지 드립이 반 진담이란 생각도 든다.(근데 첫차탔는데 못 샀어.) 어쩜 치사한것까지 귀엽지. 그런 종현과 샤이니를 떠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못든다. 난 이미....
공연은 거의 퍼포먼스 위주로 진행되었다. 중간에 한숨 과 하루의 끝이 고조되어 가는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맥커터 역할을 했는데 진짜 약간 맥커터 같았다. 흠. 그러고보니 하루의끝2 와 하루의끝 이 역순으로 나온 거네. 종현 콘서트의 가장 무서운 점은 점점 보는 관객도 감정이 롤러코스터화 된다는 점이다. 혹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 이 콘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겁나 섹시하게 바닥을 기는 걸 보고 다음곡은 발라드 반주가 흐르면 훌쩍거리기까지 하는, 감성의 자판기들이 많다. 여리고 사랑스럽다. 여리지 못해진 이날은 하루의 끝은 편곡 안한 버전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앞뒤로 감성감성한 노래가 아니어서 라이트하게 듣기엔 좋았다. 하지만 역시 원 버전이 더 좋다. 이 노랠 직접 듣고있자면 종현이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아지트 전적 5/5의 확률로 눈물흘린곡)
레드에서 레드라잇! 떼창이 아주 찰졌음. 처음으로 종현의 복부가 바닥을 기었던(뭐야 표현이 이상해), 역사적인 첫단추의 시작이기도. 지금 나오지만 초반쯤 나온 곡이다.
그리고 칵테일도. 태민에게 익숙한 흰 프릴셔츠가 하늘거리고, 유알 마이 칵테일 이라고 이성적인 남자가 이성적인 목소리로 포효하는 듯한 부분도 좋고(는 떼창파트), 바닥에 다시한번 납작 엎드려 놀라기도 했지만, 가장 압권인 건 원형무대에 솟아 춤을 추며 노래하는 것. 종현이 가진 특유의 남성성과, 종현이 가진 도화살 이상의 마력이 혼재되어 붉은 색으로 표출된다. 레드라는 제목에 걸맞는 좋은 연출이었다. 종현이 자아내는 분위기 덕에 잘 보여졌다.
화이트 티셔츠에서 갑자기 무빙카가 돌아서 깜짝 놀램. 내앞으로 곧 지나간대ㄷㄷ 근데 1열이고 종현은 무빙카 위다보니 3~4열 정도가 시선과 맞으려나. 그렇게 열심히 올려다보는데 집중한 건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스탭들이 어떻게 끌고 지나가는지는 모름ㅋ
이어서 좋아 무대였나. 가장 최근의 활동곡이었기 때문에 가장 칼박자 응원이었던 곡. 너의 모든게 좋아!
핸드벨을 사용하는 구간은 우울시계였는데 주변에 헨드벨을 들은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뭐지 이 소외감은.
핸드벨 있죠? 아아 못샀어~ 일찍 사러왔는데 수량 적어서 못샀어~
역시 이 소외감은. 그리고 단호히 핸드벨 공연을 펼쳤으나 핸드벨은 잘 됐는데 노래가사를 틀렸어어 종현이가아 응응. 노래가 끝나고 핸드벨 집어넣으라며 핸드벨 안녕~ 하니까 따라서 안녕~ 하는 팬들 목소리에 웃었던게 귀엽다. 팬들 귀여워하는 종현이 귀여움에 아지트 에필로그 첫콘을 떠올렸다. 경직된 분위기였던 편이어서 시간이 늦었어 하기전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후 노래시킬때 따라 하는 팬들 보다가 귀여워서 빵 터졌던 때가 있었다. 오늘의 (핸드벨)안녕~ 은 안녕~ + 보기싫어꺼져 가 같이 들어가 있겠지만 뭥.
15금이라더니 겉옷을 홀랑벗고 자켓을 걸치긴 했지만 그 상태로 여자댄서와 야릇한 동작은 죄다 해대니 환장파티. 보이는 비쥬얼이 섹시한데 스트레스 받음. 수트업 vcr에선 그렇게 눈감고 얌전한척 끼부릴꺼면 차라리 먼저 달려들어 잡아먹어 라 생각했다가 그럼 혈압올라 죽을지도 모른다. 수트업은 딱 들었을때 새벽공기같이 차갑고 이질적인 공간에서 눈감은 남자와 그의 넥타이를 푸는 여자를 상상했는데 vcr이 그대로...나와서... 벨트 풀러 끌러낼 때 미치고 팔짝 뛸 뻔했다. 샤워씬 + 첫날밤씬(이래봤자 벨트푸는게 끝)이 번갈아 나와서 좋다가 미치겠다가 폭삭 늙겠네.
격동의 vcr은 역시 young&rich. Woo!의 추임새가 벌써부터 맛깔스럽다. 남자관객과의 일로 시비를 틀었는데 아니라고 반박당하자 영앤리치의 인도풍 안무가 인도 비하라며 걸고 넘어지는 걸 봤는데, 지 말이 맞다며 나를 포함해 거기 모인 몇천명을 비정상 행으로 만드는 논리가 ㄹ혜와 다를 바 없어서 그저 웃기고. 인도가 웃긴게 아니라 종현이가 웃긴거라고. 더 이상 친절히 소상히 반박해줄 시간이 아깝고, 종현이 피드백을 올린걸로 거기서 끝나게 되어 다행이다. 이후로도 지랄지랄해봤자 종현인 이미 피드백 올렸고 더 가면 제3자도 정신병자로 보는 걸.
이미 나와서 얘기하자면 종현의 멘트가 탁 들었을 때 자극적이게 느껴지긴 했으나 발언의 말투와 목소리에서도 전혀 비하의 어조는 없었으며, 솔직하게 말하면 사회적 편견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 발언이 자극적이다라고 느껴지는 정도였다. 그러니까 트위터로 거품물고 발악하는 너랑 새삼 생각보다 편견적인 나 같은 사람들이나 그렇게 느낀다고. 프로 불편러를 하고 싶으면 진심을 갖춰줬으면 해. 질싸움에 개처럼 뛰어드는 것만큼 지저분한 꼴이 새벽동안 이루어져 있었다.
짜증을 집어치우고 young&rich! Woo! 그 전 vcr이 섹시함을 넘어서 시리어스한 편이었는데 갑자기 병맛....?!!! 김종현에겐 아직 snl의 피가 흐른다. 존나 제목부터 영앤리치. 종현의 습득력과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가 그래서 좋다. 솔직해 뿜뿜! 갑자기 태미니와 미노가 등장해 신곡 뮤비(가 된 vcr)를 빛냈다. 솔직히 말해 난 잘났어라며 지자랑을 반복하다가(태민한테 병먹금 당하고 미노한테 cm로 발리긴 하지만) 인어가 튀어나오는 순간 벨이딩동 울렸다. 종미야! 고마워요. 당신의 스웩이 좋아요.
초반 노래가 끝나고 중앙 무대가 열리며 두 남자에게 끌려들어간 종현. 그리고 이어진 vcr에서 종현이 포박당한 머리에 비닐이 뒤집어 씌워지고(이때부터 변태같이 음흉해짐) 곧이어 남자가 종현이 묶인채 앉은 의자를 뒤로 젖힐때 진심으로 어어어(안돼애.... )하다가(단체로 존똑인 반응이 웃겼다.) 이어 보라빛과 붉은 빛의 재즈바에서 우주를 건너를 부르는 가수 종현이 등장했는데, 그 분위기가 좋았다. 공연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 의도처럼 모든게 강렬하고 섬세해서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하루동안 긴장해서인지 혹은 공연에 푹 빠져들어서인지, 나긋한 종현은 인간적인 말을 건네도 왠지 인간스럽진 않았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껍질에 감싸인듯이. 알게모르게 긴장한게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다음곡 들려드릴게요 할 때 덜 매끄러운게 오늘따라 더 티가 나. 그래서 공연 잘 마치고 종현이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했을때 같이 불안에 떤 건 마찬가지였다. 내가 느끼는 이질감을 종현도 느끼고 있었구나. 마마에서 태민이 상받은 얘기를 꺼낸것도 그렇고, 멤버들이 보고싶다던것도, 들어갈때 샤이니로 불러달라는 것도. 불안정해서 사랑스럽다. 사랑, 영원이란 말이 무거워서 잘 쓰지도 못하겠고, 확신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겠는데 이 자리에 서서 보니 현실처럼 보여서. 환상일까봐 두려움에 눈물을 보인듯한 종현의 그 불안함. 그리고 종현이 울상을 지은 순간부터 기분이 정전되는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았다. 엄마가 울면 따라우는 애기처럼 이미 너에게 푹 빠진 사람이 많아 종현아. 이미 틀렸다고 했잖아.
헤어나올 수 없다. 그러니 결혼반지 많이 끼고다니게 아티움에 입고좀.
그리고 멘트와 달리 무대마다 그의 전부를 끌어올려 보여주었다. 일단 첫 오프닝 vcr부터. 허허. 격정과 광란의vcr. (딥디로 안나오면 엣쎔 기둥뽑으러감) INSPIRATION. 흑백화면, 양팔이 구속된 종현이 상반신을 드러내고 야수처럼 그르렁 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진다. 근데 호랑이나 사자 과는 아니고 재규어같이 늘씬한 느낌? 종현이 여러번 몸을 만들었지만 지금 몸이 젤 예쁜것 같다는 말은 이 vcr을 보며 동감. 정면을 야수처럼 노려보며 래핑하는듯 낮게 내뱉는 목소리때문인지 찰나에 인전이 떠오르기도 했다. 근데 그때보단 더 마초적인 느낌이 적고 예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약간 작고 귀여운것 같기도. 섹시해 미친 뿜뿜! 이라기보다 오....아... 아아... 그래. 할말을 잃음 정도가 적당한가. 야하다기 보다 약간 다른 종류의 자극이 정신을 어지럽히고 기억을 못 만들게 머릿속을 꽉꽉 채웠다.
게다가 인스퍼레이션이 끝나자 곧바로 이어지는 Moon - Dress Up 은 팝콘때 스포일러 - 이블 - 나잇메어를 떠올리게 했다. 즉, 이 공연 초반만 봐도 관객은 티켓값 챙기고 시작한단 뜻.
사실 Moon도 그렇고, Suit Up(vcr)도 그렇고 중간중간 신곡 무대들의 전체적인 구성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랑 비슷해서 자연스러우면서도 기대했던 강렬함보다는 덜했다. 그 말은 기대했던 이미지가 그대로 구현되었다. Moon은 나른함이 베이스에 예리함과 긴장이 외줄타는 야한 느낌이고, 처음들었을때 청자를 홀려 입을 열게 하려고 주술을 부리는 Moon(종현)같다고 생각했었다. 달 구조물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하얀 연기 속에서 정확히 달을 등지고 노래하는 종현의 모습, 매서운 동시에 나르시즘을 발산하는 그 모습은 기대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늘 봐오던 종현이 그런 모습이었으니 예상해서 였던 거고. (그러니까 딥디 안내주면 기둥 뿌시러 감2)
문이 끝나고 다음곡이 하유. 고너. 드레스업. 투, 데이! 하는데 격정과 격정이 쌓여 광란해보라는 심사인가 라고 느껴졌다. 정갈하게 안무도 맞춰져있고 콘 초반에 튀어나와서(인스퍼레이션(감상) moon(감상22) 하다가 갑자기) 약간 덜 뛴게 아쉽긴 하지만 아주 좋은 선곡이었다. 그리고 나서 멘트였던가 vcr이었던가. 아지트때보단 멘트가 적은 편이었다. 종현콘=아지트콘으로 익숙하다가, 종현콘=샤이니콘 같은 셋리 쭉쭉+멘트 약간 적음 구성. 그런 면에서도 이번콘은 기분이 색달랐다.
소담한 공연이 아니라 진짜 일반 콘서트 라는 게. 소극장과 체조사이 그 중간 규모의 콘서트, 일반 솔로 가수의 콘서트는 이렇구나. 보통 일반 가수보다 더 화려할거 같긴 한데 쨌든. 그 부분에서 오늘 무대위의 종현이 솔로가수라는 정체성이 확 느껴져 약간 기시감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공연내내 현실에 동떨어진 옴므파탈의 몽상가처럼 굴더니 마지막곡 전에 잔뜩 깨져서 울다가 멤버들이 보고싶다던 종현이. 퇴장할때도 사랑해라고 달래는 팬들에게 샤이니라고 해죠 라는 귀여운 종현. 그 솔직한 불안함까지도 사랑스럽고, 그걸 다 드러내보일만큼 팬들을 신뢰하는 것 같아 애틋하다. 어느 연예인이던 결국 먼저 떠나는 쪽은 가수와 팬 중 팬이니까. 이렇게 보고있으면 여러분이 나를 영원히 사랑해줄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라고 울며 떨게되는 쪽은 종현일 수 밖에 없으니까. 근데 마찬가지로 그런말을 네가 하면 너도 나를 (비롯한 팬들을)영원히 사랑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서로 불안하긴 매한가지인데, 그래서 종현이 굿즈로 반지를 만든건 브이앱의 결혼반지 드립이 반 진담이란 생각도 든다.(근데 첫차탔는데 못 샀어.) 어쩜 치사한것까지 귀엽지. 그런 종현과 샤이니를 떠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못든다. 난 이미....
공연은 거의 퍼포먼스 위주로 진행되었다. 중간에 한숨 과 하루의 끝이 고조되어 가는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맥커터 역할을 했는데 진짜 약간 맥커터 같았다. 흠. 그러고보니 하루의끝2 와 하루의끝 이 역순으로 나온 거네. 종현 콘서트의 가장 무서운 점은 점점 보는 관객도 감정이 롤러코스터화 된다는 점이다. 혹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 이 콘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겁나 섹시하게 바닥을 기는 걸 보고 다음곡은 발라드 반주가 흐르면 훌쩍거리기까지 하는, 감성의 자판기들이 많다. 여리고 사랑스럽다. 여리지 못해진 이날은 하루의 끝은 편곡 안한 버전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앞뒤로 감성감성한 노래가 아니어서 라이트하게 듣기엔 좋았다. 하지만 역시 원 버전이 더 좋다. 이 노랠 직접 듣고있자면 종현이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아지트 전적 5/5의 확률로 눈물흘린곡)
레드에서 레드라잇! 떼창이 아주 찰졌음. 처음으로 종현의 복부가 바닥을 기었던(뭐야 표현이 이상해), 역사적인 첫단추의 시작이기도. 지금 나오지만 초반쯤 나온 곡이다.
그리고 칵테일도. 태민에게 익숙한 흰 프릴셔츠가 하늘거리고, 유알 마이 칵테일 이라고 이성적인 남자가 이성적인 목소리로 포효하는 듯한 부분도 좋고(는 떼창파트), 바닥에 다시한번 납작 엎드려 놀라기도 했지만, 가장 압권인 건 원형무대에 솟아 춤을 추며 노래하는 것. 종현이 가진 특유의 남성성과, 종현이 가진 도화살 이상의 마력이 혼재되어 붉은 색으로 표출된다. 레드라는 제목에 걸맞는 좋은 연출이었다. 종현이 자아내는 분위기 덕에 잘 보여졌다.
화이트 티셔츠에서 갑자기 무빙카가 돌아서 깜짝 놀램. 내앞으로 곧 지나간대ㄷㄷ 근데 1열이고 종현은 무빙카 위다보니 3~4열 정도가 시선과 맞으려나. 그렇게 열심히 올려다보는데 집중한 건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스탭들이 어떻게 끌고 지나가는지는 모름ㅋ
이어서 좋아 무대였나. 가장 최근의 활동곡이었기 때문에 가장 칼박자 응원이었던 곡. 너의 모든게 좋아!
핸드벨을 사용하는 구간은 우울시계였는데 주변에 헨드벨을 들은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뭐지 이 소외감은.
핸드벨 있죠? 아아 못샀어~ 일찍 사러왔는데 수량 적어서 못샀어~
역시 이 소외감은. 그리고 단호히 핸드벨 공연을 펼쳤으나 핸드벨은 잘 됐는데 노래가사를 틀렸어어 종현이가아 응응. 노래가 끝나고 핸드벨 집어넣으라며 핸드벨 안녕~ 하니까 따라서 안녕~ 하는 팬들 목소리에 웃었던게 귀엽다. 팬들 귀여워하는 종현이 귀여움에 아지트 에필로그 첫콘을 떠올렸다. 경직된 분위기였던 편이어서 시간이 늦었어 하기전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후 노래시킬때 따라 하는 팬들 보다가 귀여워서 빵 터졌던 때가 있었다. 오늘의 (핸드벨)안녕~ 은 안녕~ + 보기싫어꺼져 가 같이 들어가 있겠지만 뭥.
15금이라더니 겉옷을 홀랑벗고 자켓을 걸치긴 했지만 그 상태로 여자댄서와 야릇한 동작은 죄다 해대니 환장파티. 보이는 비쥬얼이 섹시한데 스트레스 받음. 수트업 vcr에선 그렇게 눈감고 얌전한척 끼부릴꺼면 차라리 먼저 달려들어 잡아먹어 라 생각했다가 그럼 혈압올라 죽을지도 모른다. 수트업은 딱 들었을때 새벽공기같이 차갑고 이질적인 공간에서 눈감은 남자와 그의 넥타이를 푸는 여자를 상상했는데 vcr이 그대로...나와서... 벨트 풀러 끌러낼 때 미치고 팔짝 뛸 뻔했다. 샤워씬 + 첫날밤씬(이래봤자 벨트푸는게 끝)이 번갈아 나와서 좋다가 미치겠다가 폭삭 늙겠네.
격동의 vcr은 역시 young&rich. Woo!의 추임새가 벌써부터 맛깔스럽다. 남자관객과의 일로 시비를 틀었는데 아니라고 반박당하자 영앤리치의 인도풍 안무가 인도 비하라며 걸고 넘어지는 걸 봤는데, 지 말이 맞다며 나를 포함해 거기 모인 몇천명을 비정상 행으로 만드는 논리가 ㄹ혜와 다를 바 없어서 그저 웃기고. 인도가 웃긴게 아니라 종현이가 웃긴거라고. 더 이상 친절히 소상히 반박해줄 시간이 아깝고, 종현이 피드백을 올린걸로 거기서 끝나게 되어 다행이다. 이후로도 지랄지랄해봤자 종현인 이미 피드백 올렸고 더 가면 제3자도 정신병자로 보는 걸.
이미 나와서 얘기하자면 종현의 멘트가 탁 들었을 때 자극적이게 느껴지긴 했으나 발언의 말투와 목소리에서도 전혀 비하의 어조는 없었으며, 솔직하게 말하면 사회적 편견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 발언이 자극적이다라고 느껴지는 정도였다. 그러니까 트위터로 거품물고 발악하는 너랑 새삼 생각보다 편견적인 나 같은 사람들이나 그렇게 느낀다고. 프로 불편러를 하고 싶으면 진심을 갖춰줬으면 해. 질싸움에 개처럼 뛰어드는 것만큼 지저분한 꼴이 새벽동안 이루어져 있었다.
짜증을 집어치우고 young&rich! Woo! 그 전 vcr이 섹시함을 넘어서 시리어스한 편이었는데 갑자기 병맛....?!!! 김종현에겐 아직 snl의 피가 흐른다. 존나 제목부터 영앤리치. 종현의 습득력과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가 그래서 좋다. 솔직해 뿜뿜! 갑자기 태미니와 미노가 등장해 신곡 뮤비(가 된 vcr)를 빛냈다. 솔직히 말해 난 잘났어라며 지자랑을 반복하다가(태민한테 병먹금 당하고 미노한테 cm로 발리긴 하지만) 인어가 튀어나오는 순간 벨이딩동 울렸다. 종미야! 고마워요. 당신의 스웩이 좋아요.
초반 노래가 끝나고 중앙 무대가 열리며 두 남자에게 끌려들어간 종현. 그리고 이어진 vcr에서 종현이 포박당한 머리에 비닐이 뒤집어 씌워지고(이때부터 변태같이 음흉해짐) 곧이어 남자가 종현이 묶인채 앉은 의자를 뒤로 젖힐때 진심으로 어어어(안돼애.... )하다가(단체로 존똑인 반응이 웃겼다.) 이어 보라빛과 붉은 빛의 재즈바에서 우주를 건너를 부르는 가수 종현이 등장했는데, 그 분위기가 좋았다. 공연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 의도처럼 모든게 강렬하고 섬세해서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하루동안 긴장해서인지 혹은 공연에 푹 빠져들어서인지, 나긋한 종현은 인간적인 말을 건네도 왠지 인간스럽진 않았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껍질에 감싸인듯이. 알게모르게 긴장한게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다음곡 들려드릴게요 할 때 덜 매끄러운게 오늘따라 더 티가 나. 그래서 공연 잘 마치고 종현이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했을때 같이 불안에 떤 건 마찬가지였다. 내가 느끼는 이질감을 종현도 느끼고 있었구나. 마마에서 태민이 상받은 얘기를 꺼낸것도 그렇고, 멤버들이 보고싶다던것도, 들어갈때 샤이니로 불러달라는 것도. 불안정해서 사랑스럽다. 사랑, 영원이란 말이 무거워서 잘 쓰지도 못하겠고, 확신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겠는데 이 자리에 서서 보니 현실처럼 보여서. 환상일까봐 두려움에 눈물을 보인듯한 종현의 그 불안함. 그리고 종현이 울상을 지은 순간부터 기분이 정전되는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았다. 엄마가 울면 따라우는 애기처럼 이미 너에게 푹 빠진 사람이 많아 종현아. 이미 틀렸다고 했잖아.
헤어나올 수 없다. 그러니 결혼반지 많이 끼고다니게 아티움에 입고좀.
달과 나의 달
그거해줘 샤이니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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